약은 약사에게, 글은 집필작가에게

이 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집필 위임에 대한 소개와 그 사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들어가며

사람들은 몸에 이상이 생기면 의사를, 법률적 문제가 생기면 변호사를 찾아가 도움을 받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글쓰기 만큼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써야 한다고 믿는 분들이 가끔 계십니다.

하지만 앞서 의료, 법률 서비스와 같이 긴 호흡의 글쓰기 역시 위임이 효율적인 전문 분야에 속합니다.

집필 위임 이란?

집필 위임: 합법적 범위에서 컨텐츠를 글의 형태로 풀어내는 ‘기술적 도움’을 받는 것

대부분의 경우 혼자서도 간단한 문서를 작성하는 일 정도는 해낼 수 있기에, 글쓰기를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쓰기와 같이 컨셉과 구조화에 따라 긴 호흡에 걸쳐 통일감 있게 주제를 이어나가야 하는 글쓰기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글쓰기는 분명한 기술이며 오랜 시간 이 기술을 갈고 닦은 사람만이 전문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필 위임은 바로 이 글쓰기라는 기술적 작업을 위임하는 일입니다. 글의 아이디어와 방향성은 내 것 그대로 유지하면서 글쓰기는 오랜 시간 경험과 역량을 쌓아온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해외에선 일반적인 집필 위임

해외에서는 이미 활발히 집필 위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출판 업계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집필 위임 서비스가 활발하게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유명 정치인의 회고록 등이 집필 위임을 통해 작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전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힐러리 전 장관은 2014년 두 번째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을 출간하면서 집필 위임 서비스를 이용하였음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작업에는 3명의 집필 작가가 팀을 이뤄 투입되었습니다.

전 미 재무장관 티머시 가이트너의 『Stress Test: Reflections on Financial Crises』와 당시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인 셰릴 샌드버그의 『Lean in(린 인)』또한 집필 위임을 통해 출판되었습니다. 전 미국 대통령의 퓰리처상 수상작 『Profiles in Courage(용기 있는 사람들)』 또한 집필 위임 작업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전문 작가도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습니다

전문 작가도 원고를 완성하는데 있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습니다. 책의 판권면을 펼치면 책을 만드는데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원고가 온전히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는, 편집, 교정, 교열, 윤문 등 각 분야 전문가의 손을 거쳐야합니다.

전문 작가 역시 이 같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긴 호흡의 원고작성 경험이 없는 경우 효율적 작업을 위해 도움을 받는 것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